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하반기 모바일 MMORPG 시장을 공략할 신작을 각자 소개했다. ‘AxE(이하 액스)’와 ‘테라M’이다.

두 작품은 각각 9월과 11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출시일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모바일 MMORPG 시장을 정조준한 대작이란 점에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의 출시일과 특징을 설명하는데 공들였다. 이는 대작이란 타이틀은 물론 모바일시장에서 가치가 높아진 MMORPG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 극한의 대립 ‘액스’

먼저 오는 14일 출시될 ‘액스’는 대립이 핵심 콘텐츠다. 이름부터 연합(Alliance)과 제국(Empire)의 대립을 뜻한다. 이를 녹여낸 콘텐츠가 ‘분쟁전’과 분쟁지역을 품은 ‘월드’다.

발표에 따르면 ‘액스’는 진영별 전투(RvR)가 다수 포함돼 있다. 적의 주요 거점을 빼앗는 ‘점령전’, 3대3 대규모 전투 ‘데스매치’가 대표적인 콘텐츠다. 육성의 장이자 퀘스트 수행지역인 월드도 대립 구조를 품고 있다. 다른 진영의 이용자를 공격하는 플레이어킬(PK)이 가능한 것.

이용자는 각 진영에 할당된 초반 지역을 지나, 두 진영이 격돌하는 전쟁지역을 탐험하게 된다. 이때 조우한 다른 진영의 캐릭터를 공격(PK)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에게 패배하면, 재대결을 신청하는 ‘복수’도 대립을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 MMORPG는 역할놀이! 파티 시스템 강조한 ‘테라M’

‘테라M’은 협동의 재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MMORPG의 역할(Role)이 명확한 역할구분으로 다른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를 꾀한 것.

그동안 출시된 모바일 MMORPG는 캐릭터의 역할 구분이 모호했다. 제한된 인터페이스, 불편한 조작 등 세밀한 조작이 불가능하고, 플레이 시간이 짧은 플랫폼의 특성과 대치하는 파티 플레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모바일 MMORPG의 파티플레이는 역할 수행을 배제하고, 강적을 함께 물리치는 일시적 동맹의 형태로 구현됐다.

반면 ‘테라M’은 엘린 사제 ‘리나 엘린’, 아만 창기사 ‘올렌더 투르칸’이 각각 힐러와 탱커 역할을 수행한다. 쇼케이스에서 파티 플레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지만, 명확한 롤을 부여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모바일 MMORPG 격돌!

두 작품의 핵심 콘텐츠는 대립과 협동으로 대비된다. 단, 이용자 풀이 한정된 MMORPG란 점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핵심 콘텐츠의 약점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먼저 ‘AxE’는 균형을 잡아주는 운영이 포인트다. 진영간 대립을 그린 MMORPG는 진영별 이용자 수와 육성 정도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한 진영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지만, 인구의 불균형을 초래해 대립구조가 단순화될 가능성이 있다.

‘테라M’은 파티 플레이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탱커와 힐러 등 비인기 클래스의 수요는 손쉬운 캐릭터 교체 시스템으로 해결했지만, 모바일 기기의 약점은 한정된 시야-제한된 조작방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에 대해 정답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온라인 MMORPG의 UX(이용자 경험)를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테라M’만의 강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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