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택이 심히 괴랄한 것이..

전기세 좀 아껴보겠다고, 모니터를 끈 상태에서 매크로를 돌리고 싶어서 노트북 덮개를 덮으면..

다른 프로그램들은 다 작동하는데!!!!!!!!!!!!!!!!!!!

블루스택만!!!!!!!!!!!!!!!! 화면이 멈추고! 내 캐릭 어제 뽑은 사랑스러운 연희 도 멈추고! 작동도 멈췄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다른 분들이 항상 답글로 달아주는,

덮개를 덮었을 때의 옵션, 하드디스크 끄기 옵션 이런 것들은 당연히 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게임 하면서도 이런 옵션 쓸 일은 허다했기 때문에요; 게임폐인인증

여하튼, 당연히 화면이 멈췄으니 매크로도 먹통인 것입니다... 아아...

매크로를 가져왔는데 왜 쓰지를 못하니... 왜 쓰지를 못 해...

처음에는 특정 키를 누르면 모니터를 꺼주는 프로그램처럼

특정 키를 눌러야만 모니터가 켜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꼭 있을 것만 같아서 찾아봤지만...

그딴 건 없었습니다<-... 저만 못 찾은건가요.. 찾으시면 제발 알려주세요 ^-T 저도 좀 쓰게;;

아, 그런 건 있더군요.

마우스를 움직이면 모니터가 켜지지 않지만 키보드 중 아무 키나 누르면 모니터가 켜지게 하는 프로그램.

근데 제가 쓰는 매크로는 매크로를 돌리면서 키보드 입력도 하는지 무용지물... 오마이갓.

이래서 '전원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만 꺼지는' 옵션을 적용해서

전원 버튼을 눌러 모니터를 꺼봐도 곧바로 켜지고 만 것이었군요.. 악랄하다, 악랄해.

예전 노트북에는 Fn키로 모니터를 쓰는 기능이 있었기에,

기능퇴화를 해서 노트북을 낸 삼성에게 울화통이 치밀기도 했습니다.

아침부터 이 문제로 엄청 고민하다가

혁신적인 것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냥 아래에 나열한 방법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결론은... 아래 팁은 Fn키로 모니터가 꺼지지 않는 분들을 위한 임시방편책 + 조잡한 팁입니다.

너무 조잡해서 저도 헛웃음이 나오지만 딱 제가 원하던 기능인데다가,

이 이상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다른 일을 하는 게 제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 계속 이렇게 쓸 듯 하군요.

* 필자의 환경: 삼성 노트북(시리즈5), 윈도우 10, 덮개덮으면 멈추는 지랄같은 블루스택 구버전

* 필수준비물: 원격 프로그램(ex. 팀뷰어, 구글크롬원격제어 등등)

사실 다른 노트북 or 다른 윈도우 버전에서는 시도도 안 해봤습니다. 전 가난해서 노트북이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원격프로그램 설정하시고 원격프로그램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건 진짜진짜 필수입니다.

아니면 장님이 더듬더듬 길을 찾듯 화면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노트북 모니터를 켜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원격프로그램 설정하는 법은 다른 글에도 잘 나와있을거라고 믿으며

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윈도우 + P 키를 누르면 프로젝트 설정 화면이 오른쪽에 뜨게 됩니다.

윈도우 키는 그대로 누른 상태에서 P 키를 한 번 더 누르면 두번째 설정으로,

또 한 번 더 P키를 누르면 세번째 설정으로 내려갑니다.

즉, 윈도우 + P 키를 누를 때마다 프로젝트 화면 설정이 바뀌게 됩니다.

우리의 목적은 노트북 모니터 화면을 끄는 것이므로, 네번째 옵션인 '두번째 화면만' 이 필요합니다.

물론 원래상태로 돌아오려면 첫번째 옵션도 필요하지만.

자, 그럼 실습하기에 앞서 원격프로그램 잘 되는거 확인하셨죠?

화면도 잘 보이고 마우스 클릭도 잘 되고 확인하셨죠? 반드시 하셔야합니다!

스샷은 첨부하기 귀찮으므로 나열식 설명으로 대체합니다.

대신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휴대폰으로 노트북 원격을 연결해 놓읍시다.

2. (노트북에서) 윈도우 키를 누른 상태에서 P, P, P, P 이렇게 눌러줍니다. '두번째 화면만'을 선택하도록!

3. '두번째 화면만'이 선택되면 노트북 모니터가 꺼집니다.

4. (원격으로) 재빨리 노트북 화면의 오른쪽에 뜬 경고창의 '변경한 설정 유지'를 눌러줍니다.

    이걸 빨리 안 눌러주면 노트북 화면이 다시 켜집니다.. 원래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는거죠.

5. (원격으로) 해상도가 너무 낮다 싶으면 해상도를 설정합니다.

    원격 장치로 해상도 설정하는 건 느려서 빡치지만, 한 번만 하면 다시는 안 해도 된다는 마음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합시다.

6. (원격으로) 블루스택을 켜고 매크로도 켜서 돌립니다.

    매크로가 진짜 잘 돌아가는지 지켜봐줍니다. 여전히 모니터가 꺼진 상태인지도 봅니다.

7. 위 모든 과정이 잘 되었으면, 원격을 해제하세요. 잊고 있다가 생각날 때 가끔 원격으로 확인해주면 됩니다.

    원격 해제를 잊고 있다가 저처럼 데이터 폭탄 맞지 마시고요 ...

노트북을 쓰기 위해 화면을 다시 켜야겠다고 하시면,

1. 휴대폰으로 노트북 원격을 연결해 놓읍시다.

2. (노트북에서) 원격 연결되어있는 휴대폰 화면을 보면서, 윈도우 키를 누른 상태로 P, P 누릅니다.

   'PC 화면만' 이 선택하도록!

3. 그럼 화면이 돌아오니 원격 연결을 해제하고 노트북을 씁니다.  

굉장한 뻘팁인데 서론이 길어 뭔가 거창한 것처럼 보이네요.

이 방법을 찾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시도했는지 보여드리기 위함이었지만 별 의미가 없었다고 합니다.

질문을 올려놓고 이것저것 찾다보니,

저랑 같은 고민을 하시는 노트북 유저분들이 많아서 글을 썼습니다.

모처럼 유용한 팁이라고 여겨졌으면 좋겠군요 :-) 그럼 이만!

p.s. 제가 쓰는 것과 다른 노트북, 윈도우, 블루스택, 매크로 프로그램은 아예 시도도 안 해봐서 모릅니다..

      저같은 컴알못이 아닌, 아마 다른 분들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