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조회 수 561 추천 0 댓글 22
4년의 방황…. 용접사가 되기까지 이인(22·여)씨는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미술대회 입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2009년 진주의 경남예술고에 입학했지만 3개월 만에 자퇴했다. 이듬해 일반고로 진학했지만 또 10일 만에 학교를 그만뒀다.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하는 건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 고졸 검정고시는 통과했지만 열일곱 살 이후부터 시작된 방황은 계속됐다. 도무지 꿈이 떠오르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를 떠올렸다. 검투사처럼 투구를 쓰고 눈부신 불꽃을 일으키다 “아이고, 우리 강아지 왔나”라며 100원씩 주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는 동경했다.

이씨는 6일 인터뷰에서 “어릴 때 목선조선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일터가 내 놀이터였다”며 “어릴 때 그렇게 좋았던 아버지의 불꽃을 떠올리며 결국 용접사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지난해 한국폴리텍대 창원캠퍼스에서 용접기능사 단기과정을 밟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편견과 선입관에 부딪혔다. 어렵게 과정을 마치고 온갖 구직광고를 다 뒤졌지만 “경력이 없기도 하지만 일단 여자는 받지 않는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작은 업체에서 용접사로 일했지만 업무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때 “용접기능사 자격만 믿고 현장에 가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교수의 말이 떠올라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STX조선 협력사 입사·고용부 대상 ‘겹경사’

그는 STX조선해양 기술훈련원에 지원했다. 실무를 배우며 취업도 할 수 있다는 말에 훈련원 합격 뒤에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씨는 “토치(불꽃을 일으키는 기구)를 잡은 손에 전달되는 열은 물이 끓는 온도와 비슷하다”며 “아무리 가죽을 덧대 붙여도 여린 손이라 화상이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위쪽을 보며 용접하는 고난도 기술을 배울 때는 쇳물과 불꽃이 온몸에 튀었지만 피하지 않았다. 6개월의 노력 끝에 올해 ‘선급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최근 STX조선해양 사내 협력사인 DSC에 취업했다. 완강하게 반대하던 아버지는 취업 소식을 듣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잘했다, 내 딸”이라며 두 손을 꼭 쥐었다. 이씨는 “현재의 상황이 어렵더라도 좌절하거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청년 취준생들에게 조언했다.

이어“딴 데 한눈 팔지 말고 내 꿈 하나만 붙잡고 오랫동안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사가 겹쳤다. 지난달 이씨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연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우수사례 공유 행사인 ‘베스트 오브 챔프데이’에서 수료생 부문 대상과 상금 150만원을 받았다.

223D8B3657F6D9FF2C9A12

2472113C57F6DA002C7918

2641053557F6DA002FDE8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최근변경 추천
공지 AV관련 17금 저질 잡담 인사 글은 강력 계정 제재합니다 피카부 2022.01.22 0/0
17795 후방주의) 레드벨벳 엉덩이쨜 160 밤하늘빛 2018.09.07 21/-1
17794 여자는 잘 모르는 남자 꼬추의 비밀 197 건아 2017.03.01 2/0
17793 개념있는 휴대폰 판매점 24 사랑은가슴으로 2017.02.09 2/0
17792 불지옥 체험을 해보셨습니까? 17 킬존 2017.02.04 0/0
17791 설날 발암녀~ 열폭주의!!! 75 카이나 2017.02.04 0/0
17790 티비 화면속 사무실엔 많지만 우리 사무실엔 없는 48 시랑 2017.02.04 0/0
17789 남친한테 여친의 오빠란 존재 111 플린 2017.02.04 0/0
17788 절실함이 느껴지는 광고 11 플린 2017.02.01 0/0
17787 냥이한테는 이게 보이니? 16 플린 2017.02.01 0/0
17786 관중난입 레전드 영상임 56 붕띠가차쁘까 2017.02.17 2/0
17785 순진한 편의점 알바생이 23 붕띠가차쁘까 2017.02.04 1/0
17784 20대 자취녀의 방 상태가.. 275 아인헤리 2018.09.29 0/0
17783 [움짤] 트와이스 사나 심장주의 (테이터 압박) 104 연예인스타 2018.03.01 7/-2
17782 아기가 타고 있어요.제이피지 8 도일 2017.01.31 1/0
17781 [미녀] 러시아 미녀 검사장 나탈리아 포클론스카야 49 Perez 2017.02.17 0/0
17780 바지 거꾸로 입었다고 알바짤림 95 건아 2017.01.31 0/0
17779 연예인 3대명언 웃긴넘들 29 건아 2017.02.17 0/0
17778 성진국의 E스포츠(약후방) 35 건아 2017.06.10 0/0
17777 마이클조던 심쿵한 사기스킬 55 아이러니 2017.02.01 1/0
17776 이런 고급진광고는.. 제발.. 15 아이러니 2017.01.31 0/0
Board Pagination Prev 1 ... 164716481649165016511652165316541655 ... 2540 Next
/ 2540

전체 최신 인기글

전체 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