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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는 말은 때로는 남을 상처입힌다

 

회사원(시즈오카현, 44세)


다리를 저는 6살짜리 아들이

'나, 힘내서 유치원까지 걸어갈게'라고 했다.

한쪽 다리를 절면서도 천천히 걸어가는 아들과 나란히 걷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부인들이 '저렇게 다리를 저는데 걷게 하다니 불쌍하다'는 대화가 들렸다.


아들에게 여동생이 생긴 뒤 기저귀를 사러 갔다.

'내가 들게. 오빠니까'라고 하며 듬직한 말을 해주었다.

짐을 맡겼더니 '저렇게 조그만 아이에게 짐을 들게하다니, 불쌍하다'

라며 남에게 비난받았다.


아들의 노력이 '불쌍하다'는 한마디로 전부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


'불쌍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친절하다고 믿는 인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은 얄팍하고 무책임해서 

때로는 남을 상처입히며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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