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폐품 처리장에
'리리카'라는 이름의 개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것으로 보아
사람의 손에 길러지며 훈련받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리카가 왜 주인 없이 살고 있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폐품 처리장에서 3.2km 떨어진 곳에서 사는
여성 루시아 헬레나드 수자 씨는 리리카를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날 때마다
리리카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줍니다.
그런데 리리카는 덩치가 제법 큰 편이어서
항상 배가 고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받은 음식을 절대로 한 번에
다 먹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수자 씨는 여전히 음식을 남기는
리리카가 나중에 먹으려고 남겨두나 싶어
남은 음식을 가방에 싸주었습니다.
그러면 리리카는 음식이 담긴 가방을 물고
폐품 처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음식을 리리카가 잘 가지고 가는지 걱정되었던
수자 씨는 한 번은 리리카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음식이 든 가방을 가지고 리리카가
폐품 처리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다른 개와 고양이, 닭 등의 동물들이 모여들더니
리리카가 가지고 온 가방 속의 음식을
나누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리리카는 매일 왕복 6km가 넘는 길을 걸어
다른 동물들에게도 먹이를 주면서
보살피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기동물도 한때는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던 소중한 생명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동물들을 기르던 주인은
그 사랑을 잊었을까요?
리리카는 비록 동물이지만 한 때 받았던
사랑을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에게는 동물을 다스릴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다.
– 제인 구달 –
사람이 짐승만도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