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2018.10.19 00:50

민들레가 핀 정원

조회 수 91 추천 0 댓글 1

0921_1.jpg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의 취미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것이었습니다.
정원에는 남자의 손에 의해 잘 다듬어진 
정원수들로 가득했습니다. 

어느 날 정원 한구석에 민들레 한 송이가 보였습니다.
남자는 그 민들레가 자신의 정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민들레는 그 정원에 허락받지 못한 꽃이었습니다.
남자는 민들레를 뽑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민들레 씨가 
자꾸 정원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계속 민들레를 뽑아버렸습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계속 늘어났습니다.
참다못한 남자는 제초제를 뿌리려고 했습니다.
남자가 제초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이웃집 사람이 말렸습니다.

"그만둬요. 제초제를 뿌리면 당신이 사랑하는
다른 꽃과 나무들도 다 죽어버려요."

"그러면 이 민들레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저기, 당신에게는 자녀가 둘 있지요?
그중에 누구를 더 사랑하나요?"

"무례하군요. 그 아이들은 둘 다 내 자식이고
나는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합니다."

그러자 이웃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민들레도 당신의 정원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인데,
그렇다면 그 민들레도 장미와 수국처럼 
똑같이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n_line.gif

자아(ego)는 때로는 위험합니다.
자아는 스스로 자신의 존엄과 자부심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에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차별하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하기도 합니다.

장미든 민들레든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취향에 따라 아름다움에 차별을 두고 선을 긋는 것은
인간의 오만함 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집은 책으로, 정원은 꽃으로 가득 채워라.
– J. 로크 –



출처 : 따뜻한하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최근변경 추천
공지 AV관련 17금 저질 잡담 인사 글은 강력 계정 제재합니다 피카부 2022.01.22 0/0
31440 계란 후라이 틀 사용후기 15 구문룡 2018.10.30 0/0
31439 레전드 사연 많이 나왔던 29년전 예능 40 xiapran 2018.11.02 0/0
31438 고양이가 들으면 잠이오는 노래 하지만.. 6 kyak 2018.10.29 0/0
31437 포르쉐 박살낸 아줌마.jpg 77 무칠 2018.12.14 0/0
31436 수비 신기술 19 groot 2018.11.05 0/0
31435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말 8 groot 2018.11.02 0/0
31434 26조를 투입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6 groot 2018.10.29 0/0
31433 핵인싸 고양이 13 마키갓 2018.10.31 0/0
31432 보배드림 - 초보운전 아가씨 사건 14 DragonBZ 2018.10.31 0/0
31431 ???: 역사 공부를 일베로 했습니다 4 groot 2018.10.29 0/0
31430 ???: 소음 좀 줄여주세요 14 groot 2018.10.29 0/0
31429 징역 10개월이 아니라 징역 10월 12 groot 2018.10.31 0/0
31428 ???: 스탑 럴커 5 groot 2018.10.28 0/0
31427 포토샵 마스터!? 14 자유생활 2018.11.05 0/0
31426 (후방) 이국주 짤 3 비구니 2019.09.02 0/0
31425 닌자의 후예 9 키키키히히히 2018.10.27 0/0
31424 우리형 인성 7 먹고살기힘듬 2018.10.29 0/0
31423 공권력에의한 소상공인의 피해 25 먹고살기힘듬 2018.11.05 1/0
31422 뽀샵 성공...... 67 사나이 2018.10.30 0/0
31421 인터스텔라 편집된 명장면 58 워니기 2018.11.01 1/0
Board Pagination Prev 1 ... 966967968969970971972973974 ... 2541 Next
/ 2541

전체 최신 인기글

전체 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