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부터 여론을 들끓게 한 버닝썬 사태 수사가 일단락 됐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여성단체들은 이번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까지 예고했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 사건에 대한 특검과 청문회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6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은 이같은 여론 반응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사에 최선을 다했고, 법리적으로도 최대한 혐의점을 잡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11개 시민·여성단체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버닝썬 수사결과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명운'을 언급할 정도로 15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찰이 밝혔던 포부가 무색하게 그 결과는 초라하다"면서 "이번 수사 결과는 남성 권력이 어떻게 공고하게 작동하는지, 그래서 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어떻게 손쉽게 묵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의 버닝썬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된 지난 1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불법 향응 소비, 범죄 가담 VVIP 고객 수사 착수 및 유착 공권력 특검, 청문회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버닝썬 사건에 대한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해 달라는 청원이다.
청원인은 ▲마약 투약, 성매매, 강간, 인권유린, 아동청소년 성범죄, 뇌물, 탈세와 관련된 모든 혐의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 및 처벌 촉구 ▲유착 공권력에 대한 특검 및 청문회 청원 등 크게 두 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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