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의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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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얼른 와 주셔야겠어요.

집사람이 급성 맹장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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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리가요.

부인이 맹장이라면 5년전에 분명히 내 손으로 도려냈는데...

맹장염을 두 번씩이나 앓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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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이렇게 말하자 사내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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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를 두 번 가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도 못들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