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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건물주와 분쟁때문에 폐업을 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방금 전 마지막 손님이 나가시면서 남긴 말 때문에 혼자남은 가게에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2013년 아는분으로 부터 PC방을 인수하였고 낡은 PC 정리하고 새로운 PC 도입해서 새롭게 시작했었습니다.

계약만료가 다가와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요구해 거기에 응하지 않고 계약만료까지 가게를 비워주기로 이야기 했습니다.

만료날까지 이것저것 정리해야 할 것이 많아서 기간을 남기고 손님들께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구도 내고 친한 손님들께는 직접 말씀드리기도 했습니다.



방금 전 마지막 손님이 나가셨습니다.


"그동안 고생했어요~"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 뒤에 눈물이 핑 돌더군요.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동네 어린친구들 만날때마다 제게 말하더군요.


"형.. 이제 끝나요? 아... 이제 어디로가지..."

"형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형 연락처좀 알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지내고 싶어요!"

"형 짐 정리할때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생각없다고 생각만 들던 어린 친구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고생했다는 한마디가 저를 울리네요.


눈물 보이기 싫어 이렇게 혼자 남겨진 가게에서 이 아름다운 마음들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남기며 조용히 울어봅니다.



그전에 남겼던 글에서 힘내시라는 말씀 전해주신 많은분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 글에도 응원의 댓글 남겨주실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년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터라 이제 쉬면서 게임도 즐기고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겠네요.

오늘은 참 슬프면서 아름다운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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