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2020.07.28 13:02

새벽에 일어난 기적

조회 수 82 추천 0 댓글 5

흙탕물에 잠긴 도시철도 부산역사 복구…'새벽에 일어난 기적' 누리꾼·승객 찬사

부산교통공사 직원·청소노동자 합심, 밤새 작업 펼쳐 첫차부터 정상운행
이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 2020.07.27 22:01
- SNS 사진 1만2000회 이상 공유돼

지난 23일 밤 역대급 물난리로 사상 처음 침수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사가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합심으로 불과 5시간 만에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정상을 되찾은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특히 청소노동자의 직접 고용 문제를 놓고 노사가 맞선 상황에서 청소노동자와 공사 직원 200여 명이 합심해 복구작업을 벌이면서 훈훈한 감동을 줬다.

L20200728.22003009099i1.jpg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지난 23일 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내부가 빗물에 완전히 잠겼으나(맨 위) 부산교통공사 직원과 청소노동자들이 긴급하게 배수작업과 청소에 나서(가운데) 24일 오전 3시께 청소가 마무리됐다(맨 아래). 부산교통공사 제공
2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사 직원과 청소노동자 등 200여 명은 이날 밤 완전히 물에 잠긴 1호선 부산역 복구 작업에 나섰다. 당시 밤 9시50분부터 무정차 운행이 됐을 만큼 기록적인 폭우에 부산역은 순식간에 침수됐다.

유례 없는 상황에 부산교통공사는 급히 직원과 청소노동자들을 부산역으로 소집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우선 넘치는 물을 빼기 위한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워낙 많은 물이 들어 차 작업자들은 쉴 틈 없이 물을 빼냈다. 이후 소화전 물을 이용해 바닥과 벽에 남은 흙탕물을 씻어냈다. 승차권 발매기와 출입 게이트부터 승강장 스크린도어까지 역사 내 모든 시설을 닦고 건조하는 작업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물바다를 이뤘던 부산역은 24일 새벽 3시께 거의 복구됐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말끔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승객들은 이날 첫 차부터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누리꾼이 SNS에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이 글은 1만2000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K-지하철미화원분들 세계 최고입니다” “모두 잠든 시간 많은 분들의 노고로 쾌적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깨끗한 지하철 바닥 봅니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차질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고생한 청소노동자와 직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침수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직접 고용 문제를 두고 협상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당연히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긴급상황이었던 만큼 각 분야 노동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노력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역사 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환기구 침수 방지용 모래주머니 설치 ▷역사 배수로 정비 ▷배수펌프 특별점검 및 비상 펌프 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최근변경 추천
공지 AV관련 17금 저질 잡담 인사 글은 강력 계정 제재합니다 피카부 2022.01.22 0/0
38949 박명수 스터디카페 이용요금 45 유캔트 2020.08.11 1/0
» 새벽에 일어난 기적 5 tjqkd 2020.07.29 0/0
38947 삼성의 전설 이만수감독의 선수시절 트레시토킹.jpg 3 경완와이번스 2020.08.11 0/0
38946 올림픽 축구에서 치트키쓰고 참여한 나라 3 경완와이번스 2020.07.28 0/0
38945 [일반] 이영화가 손익분기점을 왜 못넘었을까. 17 게키 2020.07.29 0/0
38944 로또 1등 당첨자의 최후 44 토리고야 2020.08.06 0/0
38943 디즈니랜드 호텔 침대 클라스~ 10 토리고야 2020.08.01 0/0
38942 국민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파견간 직원 3 하루동안피곤 2020.07.28 0/0
38941 카카오톡 말투로 나이 가늠 못하는 이유 2 토리고야 2020.09.02 0/0
38940 헉 중3..... 뭐죠 36 골때리 2020.08.02 0/0
38939 과연과연 실험정신 41 가다 2020.08.02 0/0
38938 김밥집 폐업 이유 33 사월아 2020.07.28 0/0
38937 결혼 전 vs 후 월급 비교 24 테일노리터 2020.07.29 0/0
38936 치킨집 마진이 안 남는게 맞는 이유 20 테일노리터 2020.07.29 0/0
38935 "돈 내놔" 어머니 3시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딸 22 하루동안피곤 2020.12.08 0/0
38934 스압) 먹으려고 운동하는 민경장군 5 하루동안피곤 2020.07.28 0/0
38933 (고전)제주도 커플여행 레전드 18 하루동안피곤 2020.12.08 0/0
38932 결국 테란으로 종변을 선택한 이제동 5 자주포12 2020.08.02 0/0
38931 장성규 아유미 결혼설 해명 7 자주포12 2020.08.08 0/0
38930 먼 미래 우리 후손들의 과제 14 경완와이번스 2020.12.08 0/0
Board Pagination Prev 1 ... 591592593594595596597598599 ... 2542 Next
/ 2542

전체 최신 인기글

전체 주간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