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뉴스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봤는데
오뚜기가 풀무원에 빡쳐서 들기름 공급을 중단했다는 기사
이게 뭔소린가 한번 알아보면
용인시 고기동에 고기리 막국수라는집이 있는데
들기름 막국수가 시그니처란다
오뚜기가 작년부터 협업들어가서
가게 이미지메이킹부터 시작해서
출판, 언론홍보, 제품개발까지 힘 빡주면서
이런걸 만들고있었는데
풀무원이 오뚜기보다 일주일 앞서 이런걸 갑자기 출시해버렸다
판 다깔아놨더니 선수뺐겨 빡친 오뚜기가
보복으로 들기름 공급을 끊었다는 내용
물론 공식적으로는 원료수급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어쨌든 여름 막국수 경쟁 대비해서
일단 오뚜기랑 풀무원이 맞붙었는데
오뚜기가 민감하게 나오고 있다는 얘기
그래서 뭐가 이길까
먹어봐야 아는거니 일단 풀무원 들기름막국수를 사왔다
홈플러스 기준 2개입 5480원
가장 중요한 메밀함유량
대충 메밀 15 밀가루 85 정도 비율이다
이 와중에 치졸하게 89%랑 97.4%로 눈속임
들기름 들깨 원산지는 중국, 미얀마, 베트남
뭐 들기름이야 오뚜기에서 받는다고 했으니
오뚜기나 풀무원이나 같을 듯
구성품은 4가지
면, 간장소스, 참깨김고명, 들기름
면은 생메밀면이 아닐까 했는데
냉면같이 붙은 스타일로 나온다
이거 떼기 귀찮은데 에잉....
면 삶고
기름과 고명가루 뿌리면 끝
참깨는 별로 안보이고 김이 많다
비빈 비쥬얼
거의 두 큰술은 들어갔으니 당연한거겠지만
일단 퍼져나가는 들기름향이 굉장히 임팩트 있다
심심한 맛일줄 알았는데 나름 반전
면은 밀가루가 잔뜩 들어간 냉면스타일인 만큼 굉장히 쫄깃하다
들기름과 함께 메인이되는 맛간장은
그냥 소바찍어먹는 가쓰오간장과 똑같음
너무 짜지않고 달달한 감칠맛
첫맛이야 나름 신선하긴 한데
문제는 너무 뻔하고 따라하기가 쉬운 맛
양념장이나 육수같이 차별화가 될만한 요소가 안보인다
메밀 함량이 높은것도 아니고 애매하네
원조 고기리 막국수도 이런진 모르겠지만
일단 오뚜기것도 먹고나서 비교를 해봐야
답이 나올듯 함
솔직히 이게 전부면 실망인건데 안 그러기를 바란다
다음에 오뚜기꺼 사와서 다시 뵙겠습니다
열받긴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