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솔트룩스의 연구진은 다섯 살 정도 지능을 가진 AI인 ‘가람이1·2’를 8주일간 학습시키며 대화법 변화를 살펴보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가람이1에는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트인 ‘아이들나라’를, 가람이2에게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무작위로 보여줬다.
이후에 엄마가 인사를 하자 가람이1은 “반가워요”라며 밝게 말하는 반면, 가람이2는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심 좀 그만 줘”라고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유치원에서 뭘 배웠냐는 물음에도 가람이1은 “종이접기 놀이했어요”라고 했지만, 가람이2는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재미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이야”라고 대답했다.
2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황보현 솔트룩스 부사장은 “가람이2는 사랑한다는 말에도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 X짜증난다’고 말했다”며 “같은 지적 능력을 보유한 두 AI가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학습된 데이터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애들이 유튜브 너무 많이 보는건 안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