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몬길은 아닙니다)

아마도 컨텐츠 소모되는 속도가 신규 컨텐츠 개발속도에 비해 너무나도 빠르게 진행되서 이런 결정을 내린거 같습니다.

넷마블이 업계에서도 유명하죠 (야근많기로..)

아마 최고로 많은 근무시간을 자랑할텐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크로로 인하여 자기들이 개발한 컨텐츠들이

너무 빨리 소모되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최근 업데이트 된 컨텐츠들의 동향을 보면 모험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제 컨텐츠형만 구성되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이러한 시간제 컨텐츠는 그냥 포기해버리죠.

즉각 반응이 없으니 당연한겁니다.

합성 전용몬스터인 란, 록산느, 미코같은 경우에는 매크로와 컨텐츠간의 적절한 타협점을 회사에서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돌려라! 대신 겁내 뽑기 어렵게 해놨으니! 최대한 많이 돌리고 많이 결재해서 뽑아봐라!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나오질 않으니까 체감을 못하죠.?

거기에 한돌까지 어려우니 이미 고한돌된 캐릭들에 밀려버리죠.

그러니까 굳이 거기에 목을 맬 필요가 없어집니다. 당연히 결과는 실패한 컨텐츠가 되버렸죠.

탐험대 시스템은??그냥 한번씩 받는 보너스로 생각하니 돈이 될 구석이 안되죠.

이번에 나온 의회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하루 한번만 클리어 하면 되니 굳이 유저들이 돈을 쓸 필요는 없죠.

만약 대다수의 유저들의 댁이 미완성 상태에서 탐험대나 의회가 등장했다면 이런 컨텐츠들을 깨기 위한 7성 댁들을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결재를 했으리라 사측에서는 생각했겠죠.

하지만 매크로로 인하여 대다수의 유저들의 댁은 이미 완성이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컨텐츠를 새로 개발해봐야 질려하고 결재는 하지 않게되는거죠.

뭐 처음부터 막으면 최상의 시나리오였겠지만..

이제 몬길을 즐기는 유저의 대다수는 매크로를 사용한다 봐야되고

(정상적으로 손크로 하면 지금처럼 한돌못하고 지금처럼 댁 완성못합니다)

이미 매크로의 맛을 본 유저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게 될겁니다.

한달 몇십~몇백을 폰게임에 투자하긴 부담스러운 유저들이 대다수니까요.

현 시점에서 매크로를 막을꺼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고 막았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모험 보상을 3배 이상 줘야죠

그리고 몬길 자체 매크로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PC로 돌리는거랑 폰으로 돌리는거랑은 엄연히 차이가 큽니다.

지금도 매크로 자체는 폰으로 돌릴 순 있습니다.

단지 배터리 문제로 인해 3시간정도밖에 못돌리는게 문제죠

자다가 일어나서 다시 돌리고 잘 순 없으니...

아마 자체 매크로가 나와도 만족못할겁니다.

결론은 현 상태라도 유지하고 싶으면 매크로를 뚫어주거나 지금 보상을 3배 이상 늘려야된다고 봐야죠

몬길은 매크로를 돌릴 경우에 특히 더 재미있습니다.

사실 모험 컨텐츠는 재미도 없죠.

몬길의 컨텐츠는 댁의 완성과 팀대, 길대뿐입니다.

모험은 이를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죠.

매크로를 돌린다는 가정하에 강화, 한돌, 등의 모든 컨텐츠가 끊임없이 쉴틈없이 이어집니다.

매크로 돌리고 집에와서 몬스터 강화하고 합성하고 장비 강화하고 하다보면 진짜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댁이 강해지는 게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매크로가 막힌 현 시점에서는 하루에 한캐릭도 강화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푸쉬로 뿌린다 하더라도요

예전처럼 딜레이 없이 컨텐츠를 즐기려면 결국 과금을 해야하는데. 이미 매크로의 맛을 본 유저들이?과금을 할까요?

아니면 접을까요?

전 닥치고 후자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