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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전쟁을 꼽으라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주저없이 엘 클라시코(스페인어:?El Cl?sico)를 꼽을 것이다. 그것은 던순히 스페인리그를 대표하는 두 강자의 대결이 아닌 스페인이 가지고 있는 분열과 반목의 역사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카탈루냐와 카스티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지방의 역사를 어디서부터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만큼 깊고 깊은 역사의 수렁에서 이들의 분쟁을 바라봐야하는 것일까? 로마가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는데 있어서 먼저 정복된 곳은 카탈루냐 지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은 2차 포에니 전쟁 당시 한니발의?거점이라고 여겨지는 이베리아 반도의 붕괴를 노렸기 때문이다. 즉, 로마가 정복하기 전에 이미 이베리아 반도 중?일부인 카탈루냐?지방은?한니발?가문을 위시하는 카르타고의 영역에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말은 로마가 이베리아 반도에 진출하기 이전부터 이미 이 지역에는?여러 개의 부족들이 통일되지 못한 채 강대국의 지배를 받거나, 흔히 야만족이라 불리며 소수의 지방으로 난립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카탈루냐와 카스티야의 분열과 반목이 로마와는 크게 상관없다고 여겨지는 또 하나의 까닭은 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 내에서 분쟁의 역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독립투쟁으로 압축될 수 있다. 이들의 역사를 갈라놓은 것은 나는 단연코 로마에 있다고?생각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은?과거 고대 로마 영토의 한계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고대부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로마와 비로마, 문명과 비문명으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베리아 반도에서 로마에 의한 이런 분열은 조장되지 않았다.?로마는 이베리아?반도에 대해서는 완전 정복을 하였으며, 이 둘 지방 사이에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이들의 분열은 중세 시대를?거쳐 근대, 현대로 오면서 심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첫번째 엘클라시코 더비는 1902년 5월 13일, 코파 델 레이(스페인어:?Copa del Rey)의 전신인 코파 데 라 코로나시온(Copa de la Coronacion)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지금의?상상과는 다르게 어떠한 과열된 조짐없이 그저 수 많은 경기 중에 하나로 흘러갔다. 문제는 두번째 만남에서 이루어졌다. 다시 코파 델 레이에서 만난 이들은 양쪽 팀 모두 홈에서 승리를 거두고 재시합으로 승부를 가르도록 되었다. 첫번째 재시합에서 6-6으로 비긴 상태에서 두번째 재시합을 가지게 되었고, 두번째 재시합에서 마드리드가 4-2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전부 퇴장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로 인해 마드리드는 결승전에 오르게 되지만 결승전의 종료 휘슬이 울린 후,?카탈루냐에서 온 팬들의 위협으로 인해 경찰을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을 나서야만 했다.?이들의 역사에서 마드리드는 요즘 말로 하면, 갑의 위치에 있었다. 스페인 내전 이후 1943년?6월 13일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 준결승에서 또 다시 이 두 팀이 만났다. 이미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앞선 상태라 결승진출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점수 11-1이라는 점수로 마드리드가 승리를 한 것이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고?경기장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차전이 시작되기 전, 스페인 국가보안부장이 바르셀로나의 탈의실에 들어와 점잖은?위협을 했던 것이다. '당신들이 마음놓고 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은 우리 정권이 그것을 눈 감아주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왔고 결국?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선수들은 전반전에 8-0이라는 점수차로 경기에 대한 승리를 포기하였다. 이미 의욕을 잃어버린 선수들은 후반전을 포기하려고 하였으나,?압력에 의해서 후반전도 참가하였고 11-1이라는 점수차로 지게 된 것이다. 후에 마드리드의 구단주가 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현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이름)는 이 사건에 대하여 정식 사과하고 축구협회에 의해서 이 기록은 무효가 되었다.?현재에는 이러한 정치적 외압은 없지만 선수들 간에 신경전은 아직도 치열하다. 경기가?과열되는 것은?일상다반사이며, 폭력적인 행위도 자주 노출되고 있다. 아마?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두 팀간의 전쟁은 경기장 외부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첫번째 논란의 주인공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Alfredo Di Stefano),?콜롬비아 명문클럽에서 뛰고 있는 그를?바르셀로나는 이적시키기로 하고 합의를 끝마쳤다. 문제는 이 선수가 독단적으로 스페인에 먼저 입국하면서 법적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 선수의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은 일시 중지시켰고, 이 와중에?마드리드는 법적인 문제로 인해 바르셀로나와 축구협회, 그리고 이 스테파노의 진전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이 선수와의 계약협상에 이르게 된다.?1953년 9월 15일 양측의 구단주는 이 선수에 대해서 4년의 계약과 동시에?1시즌마다?각자의 소속팀에서 뛰도록 합의를 보았으나, 바르셀로나?팬들의 강력한 불만으로 인한?여론을 이기지 못해 마드리드 단독으로 4년 계약을 맺게되었다. 이 선수가 마드리드에서 뛰는 동안 리그 우승 8회,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5회 등 총 19개의 우승트로피를 마드리드는 들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엘클라시코의 더비에서 가장 화려한 주인공은 루이스 피구(Luis Figo)가 아닐까 싶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이였던 그가 돌연 마드리드로의 이적을?선언한 것이다.?이 이적의 이면에는 바르셀로나 구단주와의 불화도 있었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피구가 두번째 누 캄프를?방문하는 날, 팬들은 피구를 향해서 잡다한?물건들을 던지기 시작했고, 급기야?심판은 15분간 경기를 중단시켜 관중들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바르셀로나는 4000유로의 벌금을 물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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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열망, 카탈루냐인들의 간절함이 깃들어 있는 FC바르셀로나, 그리고 그것을 억압했던 군사정권의 비호 아래서 성장한 레알 마드리드의?엘클라시코 더비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닌 민족과의 갈등, 차별과 억압에 대한?울분의?역사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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