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6월 30일에 시작된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6.25 전쟁으로 헤어진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살면서
서로 소식을 모르는 이산가족의 상봉을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동생하고 삼촌 집에 먼저 가 있어.
엄마도 곧 따라갈게."
"어머니 모시고 먼저 가 있으면
아버지는 여기 일 끝내고 다음 주에 갈게."
곧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 이 말이
가족을 향한 마지막 말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KBS의 한 특별 생방송에 10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외쳤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참혹한 전쟁 중에 헤어진 부모와 형제,
아내와 남편 그리고 자식을 찾는 사람들이
애끓는 사연을 피켓에 저마다 들고는
간절히 빌었습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만이라도
제발 알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만남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방송국 측은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당일 방송으로 편성된 생방송을
무려 138일 동안 453시간이나 연장하여
생방송을 한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 총 100,952명의 참가자가
가족을 찾기 위해 애썼고 그렇게 10,189건의
눈물의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애끓는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단 한 번만 만나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 아픈 사연이 아직도
너무나 많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아픔과 슬픔의 역사가
더 이상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만나고, 알고, 사랑하고, 그리고 이별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된 슬픈 이야기이다.
– 섀무얼 콜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