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사정이 생겨서
예비군 훈련을 미루다 보니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보충 훈련으로 받게 되었음..
보충 훈련 받는 예비군들은 보통 말 잘안듣는 예비군들이 많아서
교관들이 빡세게 굴림..
각설하고,,
4가지 과목을 먼저 받은 분대는 조기 퇴소라는 말에
우리 분대는 좀비처럼 흐리멍텅 해 있던 눈에 생기가 돌면서
마치 당장이라도 김정은 모가지라도 따고 올것 처럼 보였음
분대원 10명중에 4명이 친구처럼 보였고
다들 같은 동 예비군에다 나이도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음
첫번째 과목은 시가지 전투로 서바이벌용 페인트탄으로
적진의 깃발을 먼저 뺏어오는 과목이었는데
분대장이 다른 덩치가 있어보이는 예비군에게(친구 무리 4명 중 한명)
"넌 저기 나무 판자 들고 라인하르트 해라, 그리고 나머지 아저씨들은 개돌 합시다"
작전은 간단했다
실제 예비군 10명중 9명이 오버워치를 했고
나머지 한명은 오리둥절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오더만 따르기로 했음
시가지 전투가 시작되는 사이렌이 울리자
라인하르트 예비군이 내뒤로 오게나! 나와함께 싸우자!
하고 외치면서 나무 판자 들고 개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교들이 당황했는지 탄을 아끼지 않고 난사하기 시작함
옴닉 같은 조교무리의 무자비한 페인트탄 세례에
라인하르트 예비군의 덩치에 비해 작아보이는 나무 판자 때문에
팔다리에 페인트탄을 맞기 시작했고 결국 라인하르트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지만 뒤에서 달려온 예비군76 무리에게 조교들은 무참히 학살 당했고
(예비군용 페인트건은 사거리가 짧아 근거리에서 발사함)
예비군 동대장이 생전 처음보는 전술에 당황했는지
불합격을 주었고
우리는 시가지 전투를 한번 더 하게 되면서
조기퇴소는 물건너갔다.
오유펌: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80648&s_no=280648&pag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