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쌀 때마다 바늘로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거나 피가 섞여 나온다?
이러면 십중팔구 요로결석을 의심해보면 된다.
이딴 좆같은 병이 왜 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의사한테 물어보니까 '글세요... 전생에 아우슈비츠에서 가스 밸브라도 돌리셨나?ㅎㅎ' 이딴 대답밖에 안해준다.
어쨌거나 요로 결석이 딱 걸려서 니 요도를 돌덩이가 꽉 막잖아?
그럼 구라 안 치고 그 자리에서 '엑!!!!엑윽!!!에그윽!' 하고 똥꼬충 같은 비명 소리를 내지르면서 주저앉게 된다.
과장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요로결석은 '킹 오브 페인' 이라는 이명을 지니고 있는 질병이다.
얼마나 아프냐면 입이 절대 안 벌어진다.
아가리 쩍 벌리고 '으아아악!!!' 이라고 소리칠 정도면 아직 덜 아픈거임. 진짜 씨발.
사람이 존나 아프면 입을 똥꼬처럼 오므리고 '이이이, 이익... 이이이!!' 같은 소리만 내게 된다.
게다가 존나 아파서 입뿐만 아니라 안면 근육이 무한하게 수축하기 시작하는데
내가 '에그으윽!!!! 에극! 에익!! 이이익!!!!' 같은 소리 내니까 택시 기사 새끼가 내 얼굴 백미러로 보면서 쳐웃다가 사고낼뻔 했다 씨발…. 그만큼 아프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까 한계치까지 수축한 내 얼굴을 보더니 의사새끼가 진찰하는 척도 안 하고 '요관결석이네요ㅎ' 하고 한 마디 하더라.
그래도 병원 도착하니까 진통제도 놔주고 해서 인간이 인내할 수 있는 정도의 고통으로 완화된다.
그렇게 입원해서 하루가 지나고 진짜 지옥이 시작되는데.
1차 지옥이 바로 방광 내시경이다.
난 씨발 30년 넘게 살면서 '내시경’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중에 좆같지 않은 것을 본 적이 없다. 방광 내시경도 마찬가지다.
앰창 꼬추에 거대한 쇠파이프를 쑤셔 넣는다고 설명해주는데 내가 존나 한숨 푹 쉬니까 의사 새끼가 '프힣… 아프겠죵?' 이지랄 하더라.
아마 내가 거기서 요도 내시경으로 그 의사새끼 애미애비 찔러 죽였어도 정당방위 성립됐을 것 같다.
어쨌든 마취하고 할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주사기로 요도에 젤 같은 걸 쭉 짜넣는단 말이야.
난 씨발 그 순간 진심 의료사고 난 줄 알았다.
아… 신해철이 이렇게 죽었구나! 싶더라.
머가리 빻은 간호조무사 년들이 전날밤에 야식으로 피자 쳐먹다가 남은 타바스코 소스를 내 꼬추에 주입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꼬추가 존나 맵다.
내가 울먹거리면서 '이거 타바스코 소스에요!?!?' 하니까 존나 쳐웃더라. 웃긴가 씨발년이? 보지에 타바스코 소스 뿌려도 쳐웃을 수 있을까?
아마 내시경 쳐넣을 때 존나 아팠던 걸로 봐서 진짜 마취젤이 아니라 진짜 타바스코 소스였을 가능성이 존나 높다.
내시경이 내 요도를 난폭하게 쑤시는데 마취는 좆도 하나도 안 되고
조국 잃은 애국열사처럼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내시경이 빙글빙글 돌 때마다 입에서는 '떼! 떼띠띠! 떼띠띧디딛디! 떼익! 떽!' 같은 소리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데 간호사년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함 씨발년….
시발 뭐 그렇게 입원 첫날 방광 내시경 한 번 하고 나면 온몸에 진이 쭉 빠진다.
하지만 입원 이틀차부터가 진짜 지옥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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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디시인의 요로결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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