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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칼] 상처뿐인 승리, 'SON'도 무너진 레버쿠젠
레버쿠젠은 3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마그데부르크와의 DFB 포칼 2라운드 경기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한 레버쿠젠이지만, 매우 고전했던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대부분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마그데부르크를 압도하지 못했다. 마그데부르크의 압박은 강했고, 빠른 공격 전개로 레버쿠젠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레버쿠젠 선수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상대였다. 상대는 대부분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4부 리그 팀.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주전과 비주전의 구성 비율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로저 슈미트 감독은 주요 선수들을 그대로 그라운드에 투입시켰다.
가장 큰 손실은 손흥민을 잃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상대 선수와의 경합 문제에서 퇴장 조치를 받았기 때문. 주심은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보복성 플레이를 손흥민에게 과감하게 퇴장을 명했다.
주심의 판정 여부를 떠나, 매우 아쉬운 장면이다. 손흥민은 스스로 무너졌다. 평소와 달리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불필요한 행동을 범했다. 8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하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던 모습을 범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쉬어가는 타이밍에도 여유를 보이지 못한 슈미트 감독의 악수였다. 레버쿠젠이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속에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