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했는데 충청도 지잡대에 들어와서
자괴감도 쩔고 나이 어린 애들이랑 지내는게 힘들었음..
성격도 전형적인 내향충이라 당연히 과생활도 째는 날이 많았지..
근데 우리 과에서 무슨 학술제한다고
10월 중간고사 끝나고 학년끼리
다같이 모여서 준비하는게 있었음
1학년 셋 2학년 둘 3학년 둘 4학년 열외
이렇게 하는 거였는데 걍 귀찮아서 또 쨌지..
피방와서 롤이나 하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오더라..
받자마자 왠 경상도사투리 쓰는 새끼가
선배들이 우습냐면서 존나 쿠사리 주더니
잠깐 건물 뒤쪽으로 오라길래 알았다하고
롤 다끝나고 30분 뒤에 감..
그 새끼는 담배 피우면서 여친이랑 같이 있는데
키 170 좀안되고 머리염색 피어싱한 양아치 스타일이었음
오자마자 나한테 꽁초던지면서
엎드려뻩치라함
하도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있으니까 그새끼 여친이
'빨리 죄송하다해' 이 ㅈㄹ하더라
계속 가만히 있으니까 결국은 그새끼가 내 멱살 잡고
개 지랄 떨길래 나도 모르게 주먹으로 명치인지 복부인지 친 거같음
근데 생각보다 존나 세게 쳤는지
이 새끼가 막 숨 못 쉬는거 같고 존나 아파함;
그새끼 여친도 어쩔줄몰라하고
나도 존나 쫄렸는데
당시 교양으로 생활법률이라는 강의를 듣고
배운게 있어서
'꼬우면 경찰불러, 어차피 니도 멱살 잡았으니까 쌍방이야' 하고 다시 피방 감
그래도 수업은 들었어서 다행이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