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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이 남자 대 여자 성대결, 미투 운동, 반페미니스트 주의가 활개치기 수년 전에 저장해놓은 개인적인 명문.

 

 

요즘 전세계적으로 괜찮은 남자 대란이다. 1990년대 미국드라마인 '섹스앤더 시티'에서 

'뉴욕에 괜찮은 싱글 여성은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모두 유부남이거나 게이'라는 언급이 무색할만큼

이미 우리 나라에도 그 현상은 현저하게 시작된지 오래다. 


20대 초중반까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 나이대에는 말 그대로 사방에 널린게 '괜찮은 남자'다. 

그러므로 이글에 ?? 하며 비추를 날리겠지만, 아마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부터라면 공감하기 시작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건 '살아봐야 안다'라는 말이 절로 필요한 이슈이기도 한데, 

그 이유도 아래에서 살펴볼 것이다. 


아래는 통계적인 분석이므로 인연, 사랑 등의 감성적 요소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결혼시장 등 약간 불편한 용어들이 불가피하게 사용될 것이다. 

왜 괜찮은 남자가 없는지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분석..



1. 괜찮은 남자의 조건에 직업(또는 장래성)이 필수적이다. 


결혼적령기에 괜찮은 남자보다 괜찮은 여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직업이라는 허들에 대다수의 남자는 걸려 넘어지지만, 여성은 외모나 집안으로 이를 커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혼정보회사에 노블레스에 여자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 


자신의 동년배는 연령대에 따라 보통 70~90여 만 명이다. (수능 응시 인구보다 약간 많음) 이중 소위 괜찮다 싶은 직장을 세어보자. 각종 전문직 7000여명 (의료계5000, 법조인1000, CPA1000, 행시, 외시, 변리사, 법무사 등등 기타 1000) 무난한 대기업, 공사 1년 총 채용정원(생산직 제외) 약 3만여명, 공무원, 교사 및 기타 정규직 약 2000여 명. 

그렇다. 말 그대로 괜찮은 남자라는 기본 허들인 직업에서 대기업, 공무원 이상의 일자리가 끽해야 4-5만 자리에 불과하다. 70~90만 명 중에 4-5만 명, 즉 5~6%를 제외하면 '괜찮은 직업을 가진 사람'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대학원생, 기간제 교사, 계약직 대기업 사원 등 다양한 기타 스펙을 외모와 집안, 성격 등으로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괜찮은 여성이 되는 건 약간 더 쉽다. 즉 스펙만으로는 남고여저의 매칭이 자연스러우므로 높은 스펙의 남성의 수요가 월등히 많은 것이다. 



2. 여자가 괜찮은 직장을 1 잡을수록 좋은 직장 남자-좋은 직장 여자 = 2씩 감소한다. 


괜찮은 남자가 씨가 마른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남녀평등의 마인드와 교육 사회제도 수혜를 입은 첫 세대들이 어른이 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70년대 중후반생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지는데, 사실 계산해 봐야되는 게 여권신장의 결과는 괜찮은 직장에서 남자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낸다. 


좋은 직장의 여자가 1 늘어날수록 좋은 직장의 남자가 1 늘어나야 무난한 매칭이 계속 되겠지만, 현실은 오히려 1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그 감쇄효과는 급격하고,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각종 전문직과 시험, 취업등에서 여성 비율이 급격히 상승해가면서 이 효과는 극명해진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1년 의대 정원은 3000여명 안팎. 과거에 남자가 월등히 많을 때 남자 2500명, 여자 500여명이라 하면, 대략 여의사들이 남의사들과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해도 남자 2100명, 여자 100여명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하지만 남자 1700, 여성 1300으로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가정하고 역시 그 내부에서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면 남자 660명, 여성 260명만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무려 남성 70%의 하락. 84:16의 비율에서 57:43의 비율변화, 즉 좋은 직장 여성 비율 증가가 아주 큰 폭의 괜찮은 남성의 결혼시장 유입 하락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3. 전남친 보다 괜찮은 남자 만나기는 어렵다.... 통계의 착시


20대 초중반에 무난한 여성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연애 경험이 있는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몇 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산수의 착각이다. 


만약 괜찮은 남성 1명이 7번의 연애 경험 후 8번째 여성과 결혼할 경우 이 남자는 7명에게 좋은 남자와의 연애경험을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괜찮지 않은 남성 1명은 기껏해야 여성들에게 1~2번의 연애경험 혹은 그 이하를 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수의 연애 경험은 괜찮은 남자와의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음껏 즐기며 살았던 괜찮은 남성도 결혼은 단 1명과 할 수 있는 것. 즉 괜찮은 남자와의 결혼은 괜찮은 남자들의 연애수 분의 1이다. 


'정신 차려보니 괜찮은 남자는 누가 다 채갔더라' '이제는 전 남친보다 나은 것도 안 바라고 딱 그 정도만 오면 결혼해 볼텐데..'라는 언니들의 하소연. 


객관적으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 괜찮은 남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괜찮은 남자를 쟁취하는데 성공한 일부의 여자들.. 이제 남아있는 괜찮은 남성의 숫자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4. 무난한 남자는 희귀한 남자다. 


만약 인서울 주요 4년제 나오고 대기업 이상 직장에 집안은 무난하고 키는 173이상에 성격도 무난한 남자 정도의, 정말 무난한 남자를 원한다고 가정하자. (참고로 이 조건은 결혼 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모든 여성이 바라는 최소한의 이상형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건들이 다 독립적이어서 확률이 곱해진다는 것이다. 


각 조건의 확률들을 넉넉하게 잡아서 곱해도 학벌 20%*직업 20%*집안 50%*키 50%*성격 70% = 0.7%

그냥 최소한의 조건을 넉넉하게만 잡아도 오직 0.7%의 남성만 해당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에 외모, 시댁 성향, 필, 패션스타일, 가치관, 종교, 취미, 지역 등등을 곱하면 0.7%가 아니라 0.0007%도 도달하기 어렵다. 


차라리 깔끔하게 경제력 있는 전문직이면 다른 거 안 보겠다 하면 그게 더 만나기 쉽다는 것이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의 전언이다. 

(물론 엄밀히 수학적으로 저 조건이 모두 독립이 아닐 수 있으므로 계산식은 약간 달라지지만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5. 눈높이와 원하는 것의 엇갈림


이건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부터 겪는 것인데, 바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괜찮고 눈 낮은 남자들은 30대 초반 전에 대부분 품절되는데, 그러면 남아있는 괜찮은 소수의 남자들은 괜찮은 여성들의 홍수 속에서 여성을 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전세역전이 된 후 남성들은 외모와 직업, 집안 등과 더불어 나이라는 크리티컬한 요소를 보기 시작하는데 이제 상호 원하는 것의 차이는 완전한 불균형으로 굳어진다. 


즉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과, 그 해당 남성이 바라는 여성상이 엇갈려서 더 이상 매칭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의 생성되는 원리인 ABCD매칭 불균형이론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괜찮은 여성들의 짝은 급격하게, 그야말로 급속도로 사라진다. 


20대 초중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때부터 괜찮고 장래성 있고 사지 멀쩡한 남자들에 대해 열심히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라는 것. 그런데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경제력과 자유를 갖춰서 '문화생활과 여행을 즐기며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자^^ 결혼? ㅋㅋㅋ 미쳤어?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봐야지..'라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살게되면 나중에 '괜찮은 남자는 씨가 말랐어.....'라는 역시 전형적인 하소연을 하게되는 신세를 비켜가기 쉽지 않다. 


결혼하기 괜찮은 남자는 당신 주변에만 없는 게 아니라, 원래 절대 수가 부족하다는 사실.. 

이 사실을 어릴 때 아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아는 사람도 있고... 주변에서 누군가가 말해주는 사람도 있고, 주변에서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사람도 있고...


 

다만 시기의 차이일 뿐인데 결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개드립 - 대학 졸업하면 괜찮은 남자가 멸종하는 이유.txt ( http://www.dogdrip.net/157905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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