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모처럼 피어 오른 이청용의 날개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한풀 꺾이고 말았다. 사실상 그의 올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은 어렵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는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청용이 경기 도중 당한 다리 부상 탓에 이달 한 달간 열린 이적시장에서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를 떠나는 건 어려워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여름 볼튼과 계약이 종료되는 이청용은 사실 1월 이적시장에서 타 팀 이적을 추진 중이었으나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이청용은 오만과의 2015 AFC 아시안컵 A조 1차전 경기 후반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도중 상대 수비수 압둘 살람 알 무카이니(알 오루바)의 거친 슬라이드 태클에 가격당하며 쓰러졌다. 그는 재차 일어나 활약을 이어가려 했지만, 결국 다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왔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이청용의 부상이 오른쪽 정강이에 머리카락 한 올보다도 얇은 금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아직 그의 복귀 시기가 얼마나 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청용은 최소 3~4주 결장이 예상돼 이미 아시안컵이 열리는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그의 부상이 이달 안에 회복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1월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의 이적도 무산되는 분위기다. 이청용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볼튼이 그의 이적 가능성을 인정한 건 물론 헐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등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더욱이 그가 아시안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면 더 좋은 팀으로 갈 가능성도 있었다.
닐 레논 볼튼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이청용이 복귀하면 그의 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청용이 빨리 회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만약 이청용을 이달 이적시키지 못한다면, 볼튼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볼튼은 이청용을 올겨울 이적시켜야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데, 그럴 수 없다면 올여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중심 선수를 놓아주어야 한다.
얘는 참 불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