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잠긴 도시철도 부산역사 복구…'새벽에 일어난 기적' 누리꾼·승객 찬사
부산교통공사 직원·청소노동자 합심, 밤새 작업 펼쳐 첫차부터 정상운행지난 23일 밤 역대급 물난리로 사상 처음 침수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사가 부산교통공사 노사의 합심으로 불과 5시간 만에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정상을 되찾은 사실이 온라인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특히 청소노동자의 직접 고용 문제를 놓고 노사가 맞선 상황에서 청소노동자와 공사 직원 200여 명이 합심해 복구작업을 벌이면서 훈훈한 감동을 줬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지난 23일 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내부가 빗물에 완전히 잠겼으나(맨 위) 부산교통공사 직원과 청소노동자들이 긴급하게 배수작업과 청소에 나서(가운데) 24일 오전 3시께 청소가 마무리됐다(맨 아래). 부산교통공사 제공 |
유례 없는 상황에 부산교통공사는 급히 직원과 청소노동자들을 부산역으로 소집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우선 넘치는 물을 빼기 위한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워낙 많은 물이 들어 차 작업자들은 쉴 틈 없이 물을 빼냈다. 이후 소화전 물을 이용해 바닥과 벽에 남은 흙탕물을 씻어냈다. 승차권 발매기와 출입 게이트부터 승강장 스크린도어까지 역사 내 모든 시설을 닦고 건조하는 작업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물바다를 이뤘던 부산역은 24일 새벽 3시께 거의 복구됐다.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말끔한 모습으로 변하면서 승객들은 이날 첫 차부터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누리꾼이 SNS에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이 글은 1만2000 회 이상 공유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K-지하철미화원분들 세계 최고입니다” “모두 잠든 시간 많은 분들의 노고로 쾌적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덕분에 깨끗한 지하철 바닥 봅니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차질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고생한 청소노동자와 직원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침수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직접 고용 문제를 두고 협상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당연히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긴급상황이었던 만큼 각 분야 노동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노력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역사 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환기구 침수 방지용 모래주머니 설치 ▷역사 배수로 정비 ▷배수펌프 특별점검 및 비상 펌프 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준영 기자 [email protected]
저거 물때 냄새는 1~2년 가죠.. 주변 역사까지....
고등학교다닐때 7호선 태릉 침수될때 그 역을 지나는 마지막 열차 타고있었는데
그 물때 냄새가 1~2년 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