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기사입니다.
여기 나온 미드들 하나씩 보고있는데 다 너무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
남자라면 꼭 봐야할 미드 6편
타이런트 Tyrant
지금껏 많은 드라마들이 중동 국가들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부분 테러국의 면면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9.11이라는 엄청난 트라우마가 존재하니까. 그런데 <타이런트>는 그 외적 시선을 중동의 가상 국가를 통해 완전히 내부화한다. 서방 세계에서 머물다 어쩔 수 없이 국가 운영에 참여하게 된 어느 독재자의 두 아들의 심리 변화를 추적해나간다. 분명히 정치극인데 곳곳에 스릴러 장르 장치들이 배치되어 있다. 만일 당신이 엄청난 권력을 지닌 독재자의 아들이라면 어떻게 그것을 헤쳐 나갈 것인지 감정을 대입하면서 보면 더 흥미로울 것이다. 이 시리즈는 자유와 억압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현재 시즌 1 종료.?기존 가치관을 전복하는 데 묘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많은 정치 드라마가 있었다. 특히 <뉴스룸>의 애런 소킨이 창조한 <웨스트 윙>은 진정한 정치 드라마의 '끝판왕'이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착하기 그지없었다. 만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손길이 닿는다면? 그렇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그가 제작에 참여하고 몇몇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했다. 여기에 케빈 스페이시라는 걸출한 연기자가 주연을 맡았다. 그 결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어두운 정치 드라마가 탄생했다. 이 작품은 결코 가볍지 않게, 정치판이라는 세계가 얼마나 지저분하며 잔인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핀처의 영화 <조디악>과 같은 부류라고 보면 되겠다. 보는 내내 몰입도가 굉장한 작품이다. 내년이면 시즌 3가 공개될 예정.?정치의 비정함뿐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둠을 엿보고 싶다면!
더 라스트 십 The Last Ship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작하는 데 내로라하는 감독, 마이클 베이 역시 미국 드라마를 제작했다. <아마겟돈> <트랜스포머> 등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첫 드라마는 대단히 미국적이다. 치명적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멸망해가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미국 군함 한 척. 그 속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과 그 뒤를 추적하는 러시아 함선의 각축전이 시즌 1의 주요 내용이다. 남자들이라면 보는 내내 그들의 애국주의와 충성심에 감동(?) 받을지도 모른다. 사실 마이클 베이가 가장 잘하는 게 빤하지만, 알면서도 감독이 짠하지 않던가. 10화로 시즌 1을 마무리했고, 시즌 2 제작을 발표한 상태.마이클 베이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빤해도 좋은 이들이라면!
더 닉 The Knick
2013년 '더 이상 영화가 재미없다' 라고 하면서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었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드라마로 귀환했다. 그것도 클라이브 오웬이라는 할리우드 거물 배우와 함께 말이다. <더 닉>은 20세기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의학 드라마다. 하지만 기존 <하우스> <그레이 아나토미>와 같은 말랑말랑한 작품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의학 기구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의 의학물이기에 예상치 못한 '비주얼'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잔혹 또는 스릴러적 요소가 많다는 의미. 특히 소더버그 감독이 창조해낸 클라이브 오웬의 캐릭터는 <칠드런 오브 맨>에 버금가는 강렬함을 선사한다. 현재 시즌 1 진행 중.?스티븐 소더버그와 클라이브 오웬의 팬이라면 '필견' 드라마!
스트레인 The Strain
기예르모 델 토로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음울한 기운을 스크린에 투영하는 감독이다. 그런 그가 TV 시리즈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 작품은 애초 시리즈로 기획되었으나, 시쳇말로 제작사들에게 '까인' 기획이었다. 그래서 델 토로 감독은 소설과 그래픽 노블을 먼저 출간했고, 그것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었다. <스트레인>은 뱀파이어 및 좀비물을 혼합한 작품. 뱀파이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과정과 그들과 투쟁하는 주인공 그룹들 간의 액션 활극이 볼 만하다. 보는 이의 취향에 따라 열광할 수도 역겨울 수도 있으니 취향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에피소드 13화를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했다. 현재 시즌 1 종료.?<워킹데드>와 같은 '익스트림' 잔혹을 기대하는 이에게 안성맞춤!
블랙리스트 The Blacklist
한 남자가 FBI에 자수한다. '레드'라고 불리는 그는 전 세계 범죄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거물. 그를 중심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범죄자들과 스릴 넘치는 게임을 펼친다. 이게 <블랙리스트>의 주요 내용이다. 제임스 스페이더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를 '레드'로 내세워 에피소드별로 블랙리스트 순위에 오른 인물들을 검거하는 데 초점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레드와 FBI 여수사원 '킨'의 관계와 그들에게 다가오는 의문의 그림자들이다.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하는 스릴러적 요소를 듬뿍 담고 있는 시리즈다. 미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모은 작품으로, 현재 시즌 2 진행 중이다.?만일 당신이 음악 마니아라면 <블랙리스트> 사운드트랙에 귀를 기울이길!
WORDS 이주영(대중문화 칼럼니스트) | EDITOR 김종훈
출처 :?http://media.daum.net/life/living/tips/newsview?newsId=20141212155625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