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가 주변에서 간곡하게 주선을 해서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갖은 멋을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남이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거리며 나타났다.
평소 한'성격'하던 그녀는 화가 나서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조용히 한마디 했다.
"개. 새. 끼.
.................키워 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그 넘은 입가에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십. 팔. 년.
.................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고민 하다가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의 눈앞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
.................손가락 이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만만치 않는 맞선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되받아치면서 한 마디를 하곤 일어서 가버렸다.
"이. 년. 이.
.................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겠죠.
그럼, 저는 이만..."
엄청 썰렁하군요.. 초등학교 수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