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의 아라곤은 사실상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라 제작진들이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맨 처음엔 대니얼 데이루이스에게 엄청나게 간청했지만
갱스 오브 뉴욕을 찍으러 떠나버렸고
그 다음으로 내정된 사람은 스튜어트 타운센드 였으나
위에 보다시피 아라곤역을 하기엔 너무나도 어려보여서
피터 잭슨이 돌려보냈다.
그 바톤을 짐 커비즐에게 넘기려고 했으나
커비즐은 카톨릭에 위배되는 이상한 영화를 찍을 수 없다고 하며 거절했다.
이 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으로 출연했다.
조니 뎁도 스케쥴상의 문제로 출연을 거부했으며
그 다음은 러셀 크로우.
자신의 조국인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한다고 해서
호의적인 반응을 내비쳤지만
당시에 크로우가 찍던 뷰티풀 마인드와 제작일정이 겹쳤고
피터 잭슨은 크로우는 뭔 짓을 해놔도 왕처럼 보일테니
출연자체가 스포일러라고 하면서 반대했다.
보로미르 역의 숀 빈과 파라미르 역의 데이빗 웬햄도
후보에 올랐으나 후보에서 멈췄다.
하이라이트는 크리스찬 베일.
반지의 제왕의 열렬한 팬이던 그는 아라곤 역을 따내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오디션을 보고 지인에게 연락도 돌리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후보에서도 삭제됐다.
피터잭슨에게 레골라스역을 제의 받았지만
아라곤 역이 아니라면 싫다고 거절.
결국 반지의 제왕의 대본은 비고 모르텐슨에게 갔는데
맨 처음에 비고는 반지의 제왕이 뭔지도 몰랐고
요정이나 난쟁이들이 나오는 아동용 영화라고 여기며
대본을 방구석에 던져놨다.
하지만, 톨킨의 팬이던 아들의 권유로 아라곤 역을 수락.
이렇게 촬영을 이틀 남겨두고 아라고른 역이 캐스팅되었다.
그리고 비고 모르텐슨의 아라곤은
영화가 나온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섹시한 캐릭터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