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깡촌인데
저희집엔 진돗개 백구 두마리를 키우고 있구요
마당이 엄청 넓은데
대문을 안만들어서 오픈되어 있어요
(개님들은 묶어놓고 키워요)
어느날 마당에 나왔는데
완전 새카만 애기 강아지 한 마리가
백구들이랑 어울려서 놀고 있더라구요
젖 뗀지 얼마 되지도 않아 보이는
진짜 완전 애기였는데
원래도 동네개들이나
지나가던 개들이 가끔 들락날락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긴 했어요
근데 일단 너무 애기고
누가 잃어버렸나 싶어서
전단지도 만들어서 붙이고
동네 이장님한테 얘기해서 방송도 했는데
주인이 안나타나던..
근데 웃긴게 얘가 안가요;;
백구네 집에 같이 들어가서 자고
진짜 친화력 쩔어요;
걍 언젠가 가겠지 하고 놔뒀는데 마당에서 절대 안나가요
밥도 그냥 같이 먹고 개뻔뻔해요
근데 어느날 비실비실하길래
어쩔수없이 병원 데려갔어요
아픈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
장염이래서 링겔 맞히고 입원시키고..
지금은 건강하네요
의사샘이 리트리버 믹스래요
영리한애니까 잘 키우래요
(????)
요즘엔 우리집에 낯선 사람 오면 죽어라 짖더라구요
다들 그냥 저희집 개인줄 알아요..
작은 동네라 서로서로 다 아는데
전부 자기네 개가 아니래요ㅜ
체념하고 이제 등치가 좀 커져서
어쩔수없이 묶어놨네요..
한달은 된거같은데
이름도 없어서 그냥 야~ 야~ 깜시~ 까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