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초소형 원룸’ 광고가 등장해 화제다.
캐나다 밴쿠버 지역 언론인 밴쿠버이즈어썸은 지난 2일(현지 시각) 광고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올라온 ‘마이크로 스튜디오' 광고를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원룸의 크기는 약 15㎡(약 4.5평)로 화장실과 침실의 구분이 없는 형태이다. 문이나 칸막이도 없다. 침대에서 일어나 몇 걸음만 가면 변기에 닿을 정도다.
이 원룸은 밴쿠버 다운타운에 인접한 웨스트 엔드 지역에 있다. 월세는 수도와 전기 요금을 포함해 680캐나다달러(약 62만 원)다. 이는 밴쿠버 평균 월세(1107캐나다달러)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광고를 올린 부동산 측은 해당 원룸이 “웨스트 엔드에 위치한 새롭게 개조된 초소형 스튜디오”라고 설명하며 “집에 많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저렴한 월세로 도심에서 살고 싶은 1인 가구에 이상적”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이틀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 해당 초소형 원룸의 크기가 밴쿠버시에서 규정한 1인 가구용 ‘마이크로 주택’ 크기인 23㎡(약 7평)보다 작은 것을 의식하고 공고를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 가이드라인에는 “화장실은 프라이버시 보장과 냄새·악취 등을 막기 위해 칸막이와 문 등으로 다른 공간과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화장실과 침실이 전혀 분리되지 않은 이 원룸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상업 부동산회사 CBRE가 2020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 집값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싸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보다도 비싼 집값을 자랑한다. 도시개혁연구소는 밴쿠버를 100대 주요 도시 가운데 집값이 두 번째로 가장 비싼 도시로 꼽기도 했다. 1위는 홍콩, 3위는 시드니다.
돈없으면 어딜가나 똑같은거죠ㅋ
억울하면 한국으로 돌아오던지 더 노력해야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