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비누(항균 보디 세정제 포함)에 항균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유해성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는 최근 항균 비누를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2년 전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항균 비누에 효과가 없음을 알고도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얼굴과 손을 씻을 때 대부분은 비누를 사용한다. 특히 신종플루나 사스 등과 같은 감염 질환이 유행할 때 감염 위험을 낮추는 첫 번째 노력도 손 씻기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항균 비누가 인기를 끌었다. 항균 비누는 말 그대로 손이나 얼굴에 있는 세균을 더 많이 없애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월 시장에서 항균 비누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제조사들은 1년 이내에 해당 제품을 수거해야 한다. 다만 병원이나 건강관리 시설에서 쓰는 손 세정제는 예외다. 재닛 우드콕 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장은 “소비자는 항균 비누가 세균 확산을 막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물과 일반 비누로 씻을 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일부 데이터를 보면 항균 성분을 장기간 사용하면 좋은 점보다 나쁜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