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 겨울 날씨치고 너무 따뜻한 날씨다.
우리팀 캐디 언냐가 나와서 인사를 한다.
화장끼없는 얼굴이 맘에 안든다.
왠지 초짜인거 같다.
티샷을 했다.
가라스윙 없이 친 탓에 오비가 났다.
주위 동료들이 몰간을 외친다.
그러나, 못생긴 캐디언냐가 눈을 흘기며 오비티로 가라한다.
몰간 주면 잘친텐데... --;;
암튼 스윙이 넘 빨랐다.
캐디 : 허~~~~~~~
추워 죽겠다.
청순해 보이려고 화장을 하지 않았다.(핑계다)
손님께 인사를 드리니 내 얼굴은 보지 않고 담배만 피우며 먼 산을 바라본다.--;;
아마 실력은 없으면서 자존심만 하늘을 찌르는 골퍼일게다.
인타발 한번 길다..
상하 좌우 앞뒤 엉덩이 씰룩씰룩..어깨 흔들흔들..
온몸을 흔들어 댄다.
벌써 2분이나 지났다.
성질급한 나...
티샷 지켜보다가 쓰러질뻔 했다.
오비가 났다.
앞팀은 홀아웃 했다.
오비티로 친절히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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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 숏홀이다!!!!!
언니는 170야드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180야드는 되어 보인다.
계속 짧았다.
앞바람이 조금 있다.
바람까지 몇야드 봐야하나 물었더니...또 눈을 흘긴다.
불친절한 언니 같으니라구....
캐디 : 숏홀이다.....
사실 160야드다..
골퍼가 거리가 넘안나서 170이라 불렀다.
그래도 짧다고 불만이다.
바람까지 몇야드 봐야하나 물어본다.
풍속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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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 헉!!!!!
이번엔 롱홀인거 같다..
계속 트리플 양파만 했더니 온몸에 땀이 난다.
이번홀에서는 꼬~~~옥 파!!!라도 해야겠다.
쓰리온에 투퍼터를 해서 파를 했다.
근데, 아무도 나이스파를 외쳐주지 않는다.
나를 넘 무시하는거 같다...--^
캐디 : 사실 써비스 미들홀이다....
골퍼는 보기 해놓고선 파했다고 입이 찢어질듯 좋아라 한다.
이젠 불쌍한 맘까지 든다...
스코어엔 보기라고 적어야 할지 파!! 라고 적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에~~~~라~인심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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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 후반 미들홀이다.....
전반에 넘 못쳤다.....
후반엔 좀 잘해봐야쥐~~~~~~
세컨샷이 기가 막히게 잘맞았다...
우그린에 올라갔다.
그러나 또 왕무시...--;;
울언니는 내손에 피칭을 쥐어준다.
아주 대놓고 무시하는거 같다.
사실 내가 오늘 드라이버가 안맞아서 그렇지~~~
내 예전에 별명이 드라이버 김!! 이다.
언니는 알랑가 몰러.....
캐디 : 55타를 넘게 쳤다.
경기과에 신고해서 퇴장시키고 싶은맘은 굴뚝같지만, 참기로 했다.
좌그린이다.
이젠 우그린에 올려 놓고선...
나이스 온이라고 우긴다...
피칭을 줬더니만....승질을 내신다....
주특기가 드라이버란다.
드라이버 페이스를 봤다....
아주 전국구다....
샤프트만 빼고 다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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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 우리팀이 진행이 넘 빠른가 보다...
사실 우리가 좀 빠르긴 빠르다^0^
뒷 팀이 쫓아 오질 못한다^0^
근데 앞 팀은 어디간거야....??
그리고..............
울언니 얼굴은 왜이렇게 빨간거지~~~???
그늘집에서 술 먹고 나왔나 보다....
캐디 : 우리가 1부 막팀이다.
벌써 한홀 반을 비웠다.....ㅡㅡ;;;;;;;;;;
하도 흥분을 해서 얼굴이 달아오른다.
경기과에 진행 신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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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 스코어 카드를 봤다.
우리 언니 얼굴도 못생긴게 맘씨도 고약하다....
디지털 스코어로 적었다.
한타도 안깎아 줬다..
담에 한번 꼭 다시 와야겠다.
그땐 이쁜 언니랑 라운드했음 좋겠다.
캐디 : 골퍼가 놀랠까봐 스코아 10타나 줄여줬다...
근데..........
스코어 카드를 본 골퍼의 표정이 왜 그럴까??
다신 안왔음 하는 골퍼다.....
우리 회사잔디 다팠다.....
회사 손해가 막대하다.....
ㅋㅋㅋ 진심 실감나는 글이군요